SPD 대표 선거 운동 시작 – 독일의 사회민주주의를 이끌 주역들


15명의 대표 자원자들 9월 4일부터 선거운동
주로 남녀 두 명씩 짝지어 공동 대표로 나서

최근 유로 선거에서 급락한 사민당(SPD)의 지지율에 대한 책임을 안고 당대표 안드레아스 날레스(Andreas Nahles)가 자진해서 사퇴한 바가 있다. 사민당은 그러나 이러한 슬럼프에서 그녀를 대체할 당대표를 세우는데 난항을 겪고 있으며, 결국 15명의 후보가 자원했다. 한 명을 제외하고는 둘 씩 짝을 지어 팀을 공동 대표자로 자원했는데, 9월 4일 자브뤼켄(Saarbrücken)에서 이들은 각자 5분간 포부를 밝히고 1분간 당대회 진행자의 질문, 또 다른 1분은 참가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후보들의 각 특징을 소개한다.

탈세 사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한 노버트 팔터 보어얀스(Norbert Walter-Borjans)와 IT 학을 전공해 디지털화에 대해 조예가 깊은 자스키아 에스켄(Saskia Esken)은 젊은 층의 지지가 높은 듀오다. 그러나 그만큼 보수층을 안고 가야 하는 기민당과의 연립에 대해선 긍정적이지 않은 이들이다.

페트라 쾨핑(Petra Köpping)은 난민 정책과 다문화 사회에 우호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극우파로부터 살인 협박까지 받았던 바가 있다. 그러한 그녀는 흥미롭게도 난민 정책에 엄격하기로 알려진 니더작센(Niedersachsen)의 내무부 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Boris Pistorius)와 연합했다.

힐데 마테이스(Hilde Mattheis)와 더크 히르셸(Dierk Hirschel)은 모두 극좌파의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최저임금이나 노조에 대한 사안을 자주 다뤄온 정치인이다. 이들은 최저시급 12유로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하엘 로트(Michael Roth)도 극좌파의 성향을 가졌으나 주의회 의원으로서 경력이 길고, 크리스티나 캄프만(Christina Kampmann)은 아직 30대의 젊은 나이에 노트라인 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 주의 장관으로서 행정가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카를 라우터바흐(Karl Lauterbach)는 하버드에서 공부해서 학자의 느낌을 풍기는 정치인이며, 경제인으로서의 경력이 있지만, 언제나 자신이 노동자 집안에서 나왔음을 강조하는 후보다. 그는 환경 정책과 에너지 정책에 빠삭한 것으로 알려진 니나 시어(Nina Scheer)와 연합했다.

연방 정부의 재정부 장관이자 부수상인 올라프 숄츠(Olaf Scholz)도 이번 후보로 자원했다. 그런 그와 함께할 후보는 클라라 가이비츠(Klara Geywitz)로, 지방 선거에서 근래에 득세 중인 녹색당에 밀려 패배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그 패인을 파악할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아이가 없는 숄츠와는 달리 그녀는 세 명의 아이의 모친이라서 숄츠와 균형을 이룬다는 이미지가 있다.

랄프 스테그너(Ralf Stegner)는 선거에서 거의 연전연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정치적인 경력도 길며, 그의 파트너인 게지네 슈반(Gesine Schwan)도 76의 고령으로 정치인이면서도 학자의 면모를 지니고 있어, 이 팀은 정치 생활의 노련함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카를 하인츠 브룬너(Karl-Heinz Brunner)는 특이하게 다른 후보와 다르게 홀로 자원했는데, 그만큼 그의 정치적인 성향도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그는 동성애의 요구를 대변해주는 등 진보적인 면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기민당과의 연립 유지를 주장하여 보수를 끌어안을 준비가 된 인물이다.

이 15명은 10월 12일까지 독일 전역을 선거 운동을 펼치게 됐으며, 10월 14~25일에 430,000여 명의 당원 투표를 통해 이들 중 당대표가 선출될 예정이다.

ⓒ 구텐탁코리아(https://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답글을 입력해 주세요
이름을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