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독일 리퍼란도 알바 후기

inlove99 inlove99 · 2020-01-06 12:04 · 조회 3564

리퍼란도 알바 후기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의 독일유학생 네트워크 구릅안의 홍원형님의 글이며 관심있으신 분들에게 참고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공유합니다.

[ 독일 리퍼란도 알바 후기 ]

- 1년정도 일했던 리퍼란도에서 무릎관절 문제로 떠나게된지 약 2달째가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알람이뜨는 리퍼란도 라이더 왓츠앱 그룹을 최종적으로 나오면서,, 이 알바 경험을 공유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써봅니다.

[ 1. 어떻게 리퍼란도에 들어가게 되었나? ]

- 뒤셀도르프로 이사를 오고나서 주황색 리퍼란도 자전거를 타고다니는 알바생들을 자주보게된지라 붙잡고 몇가지 질문을 해봤었습니다. 그런데 자기 자전거가 없어도 회사에서 전기 자전거를 지원해준다는 말을 듣고 부담없이 해볼만하겠다 싶어서 인터넷으로 지원을 하게됬습니다.

[ 2. 지원 절차는 어땠는지? ]

- 인터넷으로 지원서류를 제출하고, 화상 통화를 통해 면접을보고, 사무실에 찾아가서 안전/배달 교육을 받은뒤 계약서를 작성했었습니다. 모든 절차가 끝나고 여름/겨울 의류와 기본 장비들을 지급받았습니다.

[ 3. 일을 어떻게 진행하게됬는지? ]

- 최근 한국에서도 비슷한 자전거 배달 미니잡이 생기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과 비슷합니다. 1주일전에 미리 자기가 일할시간대를 정해놓고, 출근을 하면 됩니다 ( 자기 자전거나, 오토바이, 자동차로 일할경우에는 사무실로 출근 불필요 ) 사무실에서 전기 자전거, 배터리, 가방, 헬멧등을 챙기고 앱을 키면 자동으로 배달이 들어와서 레스토랑-고객 사이를 왔다갔다하면 되지요.

[ 4. 페이는 괜찬았는지? ]

- 매년 최저시급이 바뀌긴 하지만,, 저는 시급 9,5유로를 받았었습니다 ( 2019년 기준 최저시급이 9,2유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 당연히 팁은 라이더의 소유였고,, 일정횟수 이상을 배달하면 회사에서도 팁을 줬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10시간정도 일하면 팁, 보너스를 포함해서 월 400~420유로를 받았습니다.

[ 5. 일의 장점은? ]

- 일하는 시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였고, 자기 자전거가 없어도 전기 자전거나, 전기 스쿠터를 지원해줘서 자기 자전거가 있어야했던 푸도라보다는 부담감이 좀 덜했죠 ( 대도시만 해당 - 중소도시는 자기 자전거나 차량이 있어야 합니다 ). 그리고 아무래도 대기업이 운영하다보니 10분단위로 일하는 시간을 체크해서 월급에 반영하고 - 문제가 생기면 코디네이터들이 도와주는등 일하는 환경 자체는 편했던것 같습니다.

[ 6. 그렇다면 단점은? ]

-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자전거를 타야되니 어찌됬던 몸을 써야한다는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전기 자전거라고는 하지만 한달에 40시간을 일하면 평균적으로 150~300km를 주행하기때문에 체력이 없으면 정말 힘들겠다 싶었지요. 거기에 힘들게 일했는데 그날 팁을 한푼도 못받으면 힘이 쭉 빠지는등.. 육체적 + 정신적으로 힘든 경우가 꽤 있습니다.

[ 7. 어이없던 일도 있었는지? ]

- 라이더에게 주문을 연결해주는 시스템이 항상 완벽한게 아닌지라 비효율적인 주문이 걸릴때가 간혹 있습니다. 한번은 뒤셀도르프 최북단에서 대기중이였는데, 갑자기 최남단에 있는 Sudring쪽 Subway를 가라고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20분을 자전거를 타고 가서 음식을 받았는데, 다시 최북단에 있는 집까지 올라가서 배송을 하라는겁니다. 다시 20분을 자전거를 타고 고객의 집 앞에 도착하니 이게 왠걸.. 같은 건물 모서리에 Subway가 있었습니다.... 걸어가면 10초면 도달할 거리인데 왕복 50분거리 배달을 시킨거죠. 팁조차 주지 않는 모습에 속으로 "손이없냐 발이없냐" 욕이 절로 나왔었습니다.

그래도 다음부터 그런 어이없는 주문은 코디네이터한테 전화하면 처리해준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잘 피해갔습니다.

[ 8. 총평 ]

- 시급도 나쁘지 않고, 회사에서 모든 장비도 지원해주고, 알바겸 운동도 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여름엔 40도를 넘나드는 아스팔트 위에서,, 때로는 폭우나 우박, 눈을 맞으면서 자동차의 매연과 함께 길에서 굴러야하는 육체노동 알바입니다. 평소 자전거 타기를 광적으로 좋아하시던 분이라면 딱 알맞은 알바겠지만 ( 정말 좋은 라이딩 장비만 갖춰입고 날라다니는 알바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 그게 아니라면 그렇게까지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전체 1

  • 2020-10-16 01:20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여름보다 뼛속 축축히 에비는 칼겨울이 더 힘들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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