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ywurst 70주년 – 독일의 Imbiss문화


중세 문화, 산업 혁명과 2차대전을 거치며 진화
변화한 사회 추세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독일에선 푸드트럭과 비슷한 임비스(Imbiss)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곳의 특징은 음식 메뉴가 대체로 비슷하며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주로 구운 소세지(Bratwurst), 커리 소세지(Currywurst)와 감자튀김(Pommes)를 겨자나 케첩, 마요네즈와 곁들여 판매한다. 점차 햄버거 가게가 늘어나면서 오늘날 임비스의 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70년 전부터 현대 독일 사회와 함께 해와서 독일인에게 특별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

임비스 즉, 간식이나 단순하게 끼니를 때우기 위해 마련된 움직이는 소형 음식점은 이미 중세부터 존재해 왔다. 하지만 중세 유럽은 인구수가 많지 않아 식량이 부족하지 않았고, 시간을 정해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대부분은 집에서 끼니를 때우지, 임비스는 간혹가다 열리는 장터에서 이용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는 산업혁명기에 변화를 겪었다. 먼지가 많은 탄광이나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늘어나면서 깨끗한 식수를 제공받을 곳이 필요했는데, 이러한 역할을 임비스가 맡았던 것이다. 또한 2차대전 이후 전쟁으로 인해 무너진 도시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집 밖에서 끼니를 해결하기 시작했고, 또한 거기다 미군이 패스트푸드 문화를 들여오자 임비스가 유행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60년대에 경제 호황을 경험하면서 육식이 늘어났고 네덜란드의 감자튀김 소비가 늘어났으며, 수가 불어난 바쁜 비즈니스맨들은 임비스로 빨리 식사를 해결하고자 몰려들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대거 유입으로 피자집과 케밥집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윽고 1971년 첫 맥도날드가 독일에 들어서면서 임비스를 중심으로 한 패스트푸드점 문화가 완전히 정착하게 됐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빠르고 편리함보다는 건강과 친환경을 추구하는 문화가 생겨나게 됐고, 그런 이유로 채식의 수요가 늘어갔다. 그래서 임비스 시장도 위축을 겪기 시작했지만, 소세지뿐 아니라 인도 채식 버거를 선보이거나 곤충 버거같이 특이한 메뉴를 만들어내는 등 달라진 상황에 발맞춰 가고 있어서 임비스가 쉽게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외식 문화 자체는 늘어나는 이주와 싱글족의 증가로 인해 당분간 위축될 일이 없을 것이다.
또한 임비스가 살아남기 위해 굳이 곤충 버거같이 이국적인 메뉴를 개발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있다. 오히려 정치 사회가 추구하는 것에 무관하게 지역 문화를 강조하는 것이 임비스의 강점이 되리라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젊은이 가운데선 어느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지역 정육점이나 빵집이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 구텐탁코리아(https://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답글을 입력해 주세요
이름을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