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예술가 myDascherl 성공기 – 독일에서 가장 바이에른 다운 가방 제작


3살에 독일로 입양된 뒤 바이에른이 고향인 순자 Schwarz
바이에른주의 문화 살린 가방 옥토버페스트에서 유행

가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뿐 아니라 철면피도 필요할 때가 있다. 펜츠베르그(Penzberg)의 독일인이면서도 한인인 예술가 슈바르츠 순자(Schwarz Sun Ja)씨의 업소가 바로 그러한 경우다. 그녀의 업소엔 다양한 크기의 가방이 진열되어 있는데, 외관상 특별한 것이 없음에도 그녀의 제품은 지난 몇 년 만에 성공을 거두어 myDascherl이라는 상표를 만들어 냈으며, 그녀의 가방은 옥토버페스트에서 유행이 되기까지 했다.

5년 전 그녀는 자신의 옷에 알맞은 가방을 찾다 못해 스스로 가방을 기획하고 거기에 “Sackl Zement(‘염병할’이란 의미를 가진 Sakrament의 바이에른 방언)”이란 글귀를 붙여넣어 보았다. 이렇게 완성된 가방을 그녀는 글렌틀라이텐(Glentleiten)의 프라이리히트(Freilicht) 박물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시장에 선보였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그녀는 이러한 모티브를 넣는 방식으로 가방 제작 도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이젠 가게에서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근래에 Sackl Zement 가방은 뮌헨(München)의 옥토버페스트(Wiesn)에서 유행이 되기에 이르렀다.
순자 씨는 14세부터 디자이너의 꿈을 가지고 있었고, 김나지움 졸업 후 패션 디자인 마이스터 학교를 입학했다. 그녀는 뮌헨의 여러 패션 업체에서 아트디렉터와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다가 2018년부터 벤츠베르그의 Banhofstrasse 35번지에서 작은 업소를 열었다. 그녀의 가방이 진열된 업소 내부 디자인도 그녀가 직접 설계했다. 그렇게 완성된 그녀의 업소 내부는 분명하고 강한 표현력을 강조하며, 그러한 요소는 그녀가 제작한 가방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방 제작을 위해 순자 씨는 줄과 솜털을 주로 사용하며, 그 어떤 용도의 가방이든 자수가 들어간다. 그녀가 직접 도안한 자수는 모던하면서도 바이에른의 테마를 담고 있는데, 이미 언급한 Sackl Zement 외에도 Zwiefacher(독일 남부 춤), Bocksbeutel(독일 서남부 프랑켄 지역 와인 전용 병) 등 바이에른 방언이 그 예다. 또한 펜츠베르그시 백 주년을 기념해서 특별히 제작된 자수 가방도 있어 그녀의 바이에른 문화와 전통에 대한 애정과 그 표현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백 주년 기념 가방은 나흘 만에 280개 주문이 들어왔고, 판매된 가방 한 개마다 얻는 수입에서  5유로는 펜츠베르그의 시민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올해로 46세인 순자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비록 외적으로는 독일에서 외국인 같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실질적인 고향은 바이에른이다. 그녀는 3살에 독일로 입양돼 이펠도르프(Iffeldorf)에서 자라났다. 작년에 그녀는 한국을 방문했지만, 그곳에서 그녀는 한 관광객에 불과했음을 확신했다고 한다. 그녀의 뿌리는 바이에른 남부며, 그녀가 보기에 거기에 그녀의 진로가 있다.
페이스북에서 그녀의 myDascherl 커뮤니티는 13,500여 명의 팔로워를 확보했고,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그녀는 이번 가을에 또 새로운 가방을 선보일 예정이다.

ⓒ 구텐탁코리아(https://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답글을 입력해 주세요
이름을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