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독일에서의 외노자의 삶 – 뒤처진 디지털화와 어려운 적응이 큰 문제


64개 국가 중 독일 외노자 삶 만족도 33위
반면 독일인 노동자는 해외 삶 만족스러워

지난 9월 5일에 온라인 플랫폼 InterNations가 187여 개 국가에서 온 22,000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독일 외에 다른 국가에서도 진행됐는데, 주로 삶의 질과 직업 기회, 그리고 사회생활을 기준으로 얼마나 편한 삶을 누릴 수 있었는가 설문이 진행됐다. 그 결과 독일은 64개 국가 중 33위를 기록했는데, 2014년에 12위를 기록했던 것보다 심하게 낮아진 수치다.

독일 생활이 불편한 가장 큰 이유로 뒤처처진 디지털화가 뽑혔는데, 이는 많은 외국인이 현찰로 지불하기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독일에선 카드 사용이 드문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돈 지불 편의성에서 독일은 64개 국가 중 무려 63위를 기록했으며, 한 답변자는 심지어 독일의 시설에 대해 ‘석기시대’라고 표현했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디지털화 다음으로 큰 문제로 여겨진 것은 적응의 어려움으로 이 부분에서 독일은 60위를 기록했다. 답변자 중 반절은 현지인 친구를 사귀기가 어렵다고 호소했고, 27%는 독일인이 일반적으로 불친절하다고 답했다. 또한 대부분의 답변자가 독어를 배우기 어려울 뿐 아니라 독어를 완벽히 구사하지 못하면 독일에서 좋은 삶을 살기가 어렵다고 여겼다. 더 나아가서 어린이를 맡길 수 있는 기관도 적은 편이라는 주장도 많았다. 그런데 이 분야에서는 독일뿐 아니라 같은 독어 문화권인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도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한국도 매우 심각하여 61위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에서 노동하는 독일인은 만족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체로 독일인은 미국, 스위스, 스페인, 중국, 영국에서 외노자가 된다. 이들 중 비록 삼 분의 일은 독일에서보다 더 적은 급여를 받지만, 남녀 비율도 거의 각각 50%에 달하고 현지인과 친구를 사귀는 경우도 많아서 대체로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 구텐탁코리아(https://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답글을 입력해 주세요
이름을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