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강변 성 10선

라인강 주변엔 성이 많기로도 알려져 있는데, 라인강 중류 지점은 아예 2002년에 UNESCO에 등록됐다. 이 지역은 1.5km마다 성이 나타날 정도로 성이 많은데, 9월 8일 문화재의 날(Tag des offenen Denkmals)엔 대부분이 개장되고 특별한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이러한 성들은 옛날엔 권력의 상징이었고 오늘날에도 완전히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현재 박물관이나 호텔, 식당으로 쓰이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라인강에서 가장 가볼 만한 성 10곳을 정리한다.

퓌어스텐베르그 성터 (Burgruine Fürstenberg)

라인디바흐(Rheindiebach)엔 13세기 높은 곳에 지어진 성이 있다. 현재는 폐허지라고 봐야 할 정도로 시간의 흐름을 견디지 못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은 특히 와인을 제공해주며, 문화재의 날엔 와인과 함께 가이드 투어를 제공해준다.

 

쥐의 탑 (Mäuseturm)

라인강 중류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빙엔(Bingen)엔 강줄기 사이에 한 작은 탑이 서 있다. 이 탑은 기존엔 세관이 있던 곳으로 일종의 라인강 톨게이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 존재가 잊혀졌다가 17세기 네덜란드의 한 화가에 의해 재발견됐고, 그 이후로 라인강의 주요 상징물로 재평가받았다.

 

라인슈타인 성(Burg Rheinstein)

트레흐팅하우젠(Trechtinghausen)에 위치한 이 큰 성은 14세기부터 존재해 왔는데, 19세기 프로이센의 빌헬름 황제가 기사성으로 개조해 오늘날 모습을 갖추게 됐다. 그래서 내부엔 프로이센의 귀족이 누리던 사치와 아름다운 유리창, 벽화, 가구들을 볼 수 있다. 오늘날 라인슈타인 성은 박물관, 호텔, 레스토랑으로 쓰이고 있다.

 

주넼 성 (Burg Sooneck)

니더하임바흐(Niederheimbach)엔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잠들었던 성같이 숲에 둘러싸인 이 성은 실제론 약탈하던 기사의 본거지였다. 11세기에 행정을 맡던 관리가 약탈하고 와서 이 성에서 잔치를 벌였다고 하며, 또한 이 성을 소유하고 있던 수도원으로 보내야 할 세금을 빼돌리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팔츠그라펜슈타인 성 (Burg Pfalzgrafenstein)

라인강 한 가운데에 있는 이 성은 700년 전에 20~30여 명이 업무를 보던 세관이었다. 이 세관은 마인츠(Mainz)와 쾰른(Köln)사이를 오가던 와인 상인을 검문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었다. 그런데 과거 이러한 세관이 무려 12곳이나 있어서 교황도 이에 대해 비난을 했던 바가 있다. 오늘날엔 그러나 더는 와인 상인이 아닌 관광객을 태운 배만 맞이하고 있다.

 

카츠 성과 쥐 성 (Burg Katz und Burg Maus)

성 고아스하우젠(St. Goarshausen)엔 그 유명한 로렐라이가 보이는 위치에 고양이 성이 지어져 있다. 이 성은 카첸엘른보겐(Katzenelnbogen)의 영주가 14세기에 지은 것인데, 근처에 있는 또 다른 성 페터제크 성(Burg Peterseck)에 대응하고자 지어졌다. 이러한 두 성의 관계 때문에 카첸엘른보겐의 이름을 따서 카츠성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카츠가 고양이(Katze)와 발음이 비슷한 것을 따서 건너편 성은 쥐 성으로 불려졌다. 오늘날에 카츠 성은 일본의 개인이 소유 중이다.

 

라인펠스 성 (Burg Rheinfels)

강 건너편 성 고아(St. Goar)엔 라인펠스 성이 있다. 중세 시대 당시 이 성이 지어졌을 땐 라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요새였으며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다. 근래에 이 성은 하지만 다른 이유로 화제가 됐는데, 독일 마지막 황제의 증손자가 이 성의 상속권을 주장하며 연방 정부로부터 돌려받으려 했던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실패했고, 지금도 여전히 이 성은 모든 관광객에게 공개되고 있다.

 

마르크스부르그 (Marksburg)

많은 라인의 성들은 역사는 오래됐지만 대부분 파괴되어 19세기에 이르러 재건된 경우가 많다. 브라우바흐(Braubach)에 있는  이 성은 그러나 오랜 시간을 버텨내어 13세기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규방과 기도실, 기사홀, 무기 창고와 와인 창고 등이 모두 남아 있기에 중세의 진정한 모습을 보려면 이곳을 권장한다.

 

마틴부르그 성 (Schloss Martinburg)

란슈타인(Lahnstein)의 이 성은 마인츠 대주교가 소유하고 있었다. 이곳엔 대주교의 정원을 볼 수가 있으며, 내부 일부는 카니발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문화재의 날에 이곳을 방문하면 평소엔 공개되지 않는 고딕 양식의 홀을 가이드를 따라 구경할 수 있다.

 

스톨첸펠스 성 (Schloss Stolzenfels)

프로이센의 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는 코블렌츠(Koblenz)에 기사성을 짓도록 했다. 그는 1823년 당대 유명했던 건축사 카를 프리드리히 쉰켈(Karl Friedrich Schinkel)에게 지시에 당시 있던 성터를 개조해 프로이센의 여름 궁전을 짓도록 명했다. 그렇게 지어진 이 성은 18~19세기에 성행한 라인 낭만주의(Rheinromantik)의 상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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